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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대선 후보직 수락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시카고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직을 공식 수락했다. 해리스가 수락 연설에서 강조한 것은 ‘과거로 돌아가지 않고 미래로 전진하자’였다.     해리스는 22일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2024 민주당 전당대회 넷째날 마지막 연설자로 무대에 올랐다. 약 36분간 진행된 연설에서 해리스는 중산층에 대한 감세와 연방 차원의 낙태권 보호, 국경을 넘는 이민자를 위한 초당적 법안 발의 등을 주요 이슈로 언급했다.     무엇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은 가드레일 없는 혼돈스런 일이 될 것이라며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는 연설 초반 인도 출신의 어머니가 자메이카 출신의 아버지와 만나 결혼하고 이혼한 뒤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중산층 지역에 살았던 성장 스토리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감성적으로 접근했다.     해리스는 흑인계면서 아시안계 여성으로는 처음 미국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가 됐다. 올해 59세인 해리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말 대선 후보직에서 물러나며 공식 지지 선언을 하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로 급부상했다.     앞으로 70여일 남은 대선 캠페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치열한 대결을 앞두고 있다.     해리스는 “나는 모든 미국인들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한다. 경청하고 현실적이며 실용적이면서 상식을 갖추면서 백악관에서 미국인들을 위해 싸우겠다. 이건 내 인생에서 해왔던 일들"이라며 “당과 나보다 나라를 먼저 생각하고 미국의 근본 정신을 유지하면서 법을 준수하고 공정한 선거를 통해 평화롭게 권력을 이양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흘간 시카고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는 큰 차질없이 마무리됐다. 나흘째인 22일에도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다운타운 지역에서 시위를 벌였으나 경찰과 큰 충돌은 없었다. 전당대회 기간 중에 3명의 기자들을 포함한 72명이 시위대가 체포되면서 집회와 시위의 자유가 충분히 보장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됐지만 전당대회를 얼룩질만한 큰 사건은 없었다.   Nathan Park 기자해리스 후보직 해리스 대선 대선 후보직 해리스 부통령

2024-08-23

[발언대] 바이든 대선 후보 사퇴와 부인의 역할

참모들의 하야 조언에도 이승만 대통령은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책상 귀퉁이만 만지작거리던 이 대통령을 결심하게 한 것은  프란체스카 여사였다. 프란체스카 여사가 이 대통령 귀에 대고 말했다. “저분들의 말씀이 옳으니 결심하세요.” 이 대통령은 그때야 “그렇다면 물러나지” 라고 했다. 1960년  4·19 혁명으로 궁지에 몰린 85세의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를 결심하는 순간의 장면으로 알려진 내용이다.     지난 6월 27일 첫 대선 후보 토론 이후 민주당은 맨붕에 빠졌다. 대의원 3949명의 99%인 3900명의 압도적 지지를 확보하며 민주당 대선 후보로 결정된 바이든 대통령이 보여준 모습에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3시간 동안 지속한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업적을 발표하면서도 초라하고 나약한 모습이었던 반면, 상대인 트럼프는 사실과 다른 허위 주장을 연발하면서도 오히려 여유만만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 3월 연방의회에서 한 시간 넘게 지속한 국정 연설 당시의 자신감을 기대했던 민주당원과 지지자들은 너무나 달라진 바이든의 모습에 실망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후 대선 후보 사퇴 주장은 더욱 거세졌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건강에 아무 문제가 없다며 강변했다. 그러나 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과 인지 능력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크게 하락했다. 여론조사 결과는 바이든에게 더욱 불리하게 나타났고 언론의 사퇴 결단 촉구도 이어졌다. 민주당 내에서도 사퇴에 공감하는 주요 인사와 의원들이 늘어났다. 그런데 당시 대통령 가족들이 후보 사퇴를 반대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렸다.       결국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대선 후보직 사퇴를 발표했다. 그리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이다. 아마 이 과정에서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의 역할이 크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그녀일 것이기 때문이다. 질 바이든 여사도 64년 전  프란체스카 여사가 직면했던 결단의 순간을 맞이했을 가능성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으로 인해 11월 대통령 선거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민주당과 지지자들이 결집하면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가 접전 양상을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은 50여년 동안 공직을 수행하며 정계에서 뼈가 굵은 인물이다. 변호사 출신으로 델라웨어 주에서 31세인 1973년 최연소 연방 상원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한 후 6선을 역임했다.  그리고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오바마 대통령 재임 시 부통령을 역임한 후, 2021년 78세의 나이로 미국 제46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트럼프를 꺾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정치인으로서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온 셈이다. 남은 여정이 있다면 명예로운 은퇴생활일 것이다. 권영무 / 샌디에이고 에이스 대표발언대 대선 후보 대선 후보직 후보 사퇴 민주당 대선

2024-07-31

대통령 선거 리셋…한인 표심도 흔들

한인들 사이에서 정치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과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슈 등이 맞물리면서 한인 유권자 사이에서도 정치 논쟁의 열기가 뜨겁다. 23일 현재 대선까지 105일 남겨두고 있다. 〈관계기사 2·6·19면〉   관련기사 민주당 새 대선후보 선출 땐, 대의원 과반 지지 얻어야 민주 해리스, 대세론 확산…의회지도부ㆍ오바마가 최종 허들? 검사 해리스 vs 중범죄자 트럼프 대결구도 부각 "큰손도 풀뿌리도 지갑 다시 열었다"…단숨에 600억원 '밀물' [FOCUS] 말 더듬고 동문서답…TV토론 거센 역풍에 ‘백기’ LA한인타운 내 바비큐가든 김철매 사장은 “트럼프가 총격을 당한 이후 손님 중에 정치 문제를 두고 언성까지 높이며 싸워 난감했었다”며 “대선이 다가오면서 다시 정치의 계절이 돌아오고 있음을 절감한다”고 말했다.   표심도 엇갈리는 모양새다. 특히 한인 유권자들은 대체로 민주당의 새 대선 후보 선출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트럼프 대세론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다음달 시민권 인터뷰를 앞둔 간호사 에린 오(32)씨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혹평했다. 그는 트럼프 피격 사건 이후 트럼프가 강인하면서도 미국인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확실히 굳혔다고 생각한다. 오씨는 “바이든 정권에서 긍정적 변화가 딱히 생각나지 않는다”며 “바이든이 대선 후보를 사퇴했지만, 민주당의 새 후보가 트럼프를 이길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이 참신한 인물을 내세운다면 해볼 만한 게임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LA한인회 한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를 사퇴한 만큼 사람들이 새로운 얼굴에 대한 기대로 대선에 관심이 더 커질 것 같다”며 “흑인 여성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 새 인물이 트럼프와 맞붙으면 투표율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에드워드 구 미주한인민주당총연합회 상임고문은 “바이든 대통령 사퇴 후 민주당 내부에서는 환영하고 결집하는 분위기”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너무 미국만 우선하는 강경책을 보이다 보니 트럼프 정책에 반발하는 중도층이 민주당 쪽으로 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인 유권자는 이번 대선 후보 선택의 가늠자로 ▶물가 안정 ▶한미동맹 및 주한미군 문제 ▶자국민 우선 정책 ▶이민 정책 등을 꼽았다. 캘리포니아 지역 한인 유권자는 소수계 성 정체성 관련 정책 등에도 큰 관심을 보인다.   김재권 재향군인회 미국서부지회 상임고문은 자신을 “현재까지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중도”라고 전제했다. 김 상임고문은 “대부분 기독교 성향인 한인 유권자는 대부분 트럼프를 지지하는데, 반면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이 되면 주한미군 감축 등이 우려된다”며 복잡한 심경을 나타냈다.   새로운 대선 판도가 시작된 만큼 ‘코리안 아메리칸’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트럼프 대세론과 민주당의 새 대선후보 선출을 지켜본 뒤, 커뮤니티에 이득이 되는 표심이 보여야 한다는 주문이다.   김봉현 미주정치력신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직후 민주당이 수천만 달러의 기부금을 모금했다고 한다”면서 “현재 많은 유권자가 물가 인상 등으로 힘들어하고 서류 미비자 수용에 따른 세금 부담도 느끼고 있는데 미국에 사는 우리에게 신경을 많이 쓰는 당이 어디인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선을 앞두고 시민권 취득을 고민하는 이들도 있다. 3년 전 영주권을 취득한 한인 이모(47)씨는 “트럼프 집권 당시 영주권자가 대거 시민권을 취득했다는 얘기를 듣고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민서비스국(USCIS)에 따르면 한인이 시민권을 가장 많이 취득했던 해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8년(1만6040명)과 2019년(1만6299명)이었다. 한인 귀화자가 매해 1만6000명을 넘어섰던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LA한인회 관계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재도전과 민주당의 새로운 대선 후보 선출 분위기로 그동안 선거에 관심없던 유권자도 생각을 다시 하는 분위기”라며 “11월 대선 참여를 위해 더 많은 한인이 유권자 등록을 하고 선거에도 참여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정부 기관과 한국계 기업들도 재빨리 동향 파악에 착수했다. 한 기업 관계자는 “다행스럽게도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 내 생산시설을 늘려둔 덕에 이번엔 갑작스러운 대응을 할 일은 적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형재·김은별 기자 kim.ian@koreadaily.com대선 한인 한인 유권자들 대선 한인 대선 후보직

202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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